부천을 ‘핸드볼 메카’로 만들기 위해 핸드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성주산 호랑이’가 결성됐다.

특히‘성주산 호랑이’ 모임을 이끌 단장에 부천이 낳은 세계적인 핸드볼 선수 출신인 강재원(47)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맡아 더욱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성주산 호랑이’ 창단식에는 부천의 초·중·고 핸드볼팀들과 사회 핸드볼 동호인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에서 핸드볼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강재원 감독은 이날 창단식에서 “‘성주산 호랑이’ 창단을 통해 핸드볼 메카인 부천을 전국에 알리고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활성화를 위해 부천에서 그 불씨를 피우려고 창단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산 호랑이’ 모임은 앞으로 부천 관내 핸드볼 선수들의 장학금 마련과 초·중·고 핸드볼팀을 지원하는데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사회 체육 핸드볼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천에서 해외팀 초청 클럽대회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29일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강재원 감독은 부천남초와 부천중, 부천공고를 나온 ‘월드 스타’이며, 부천공고는 남자 고교 핸드볼의 강호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강 감독은 1982년 제9회 아시안게임에서 최연소 국가대표선수로 국제무대에 첫 모습을 나타낸 이후 1986 아시안게임 금메달, 1988 서울올림픽 은메달, 1990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획득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 했다.

1989년에는 그라스호퍼(스위스)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1995년에는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으며, 2005년에는 다이도 스틸(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2007년에는 중국 여자 핸드볼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중국을 6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강재원 감독은 물론 부천 출신 핸드볼 선수들도 현재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충남체육회 김태훈 감독·김경남 코치, SK루브리컨츠 김운학 감독(용인시청), 상무 조영신 감독,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일본 여자 국가대표 황경영 감독 등이 바로 그들이다.

부천을 ‘핸드볼 메카’로 만들기 위해 뭉친 핸드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성주산 호랑이’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