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건표 부천시장은 부천소방서 앞 66층 규모로 2개 동이 들어서는 ‘리첸시아 중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립과 관련한 토지매각 및 시행사에 시장 측근 고용 등 일련의 특혜 의혹에 대해 “한 줌의 의혹이 없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됐고, 측근이 고용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10시 속개된 부천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중동 리첸시아 토지는 중동 상업용지 중 마지막 남은 토지로, 부족한 시 재정보충을 위하여 매각하지 않으면 안될 긴박한 상황이었으며 토지매각을 위해 감정가격을 산정한 결과 479억원이 나와 시장의 고민이 시작됐다”며 토지매각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홍 시장은 “부천시의 이미 계획된 도로, 공원, 문예회관, 체육시설 등 중요 시설을 추진하는데 약 7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일반세입은 경상비 충당에도 부족한 형편이고, 마지막 남은 토지 매각대금이 479억원이라면 그간 시행된 사업비 보충에도 부족한 현실이었다”며 “그래서 참모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토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를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해당 토지는 이미 건축된 위브더스테이트 토지와 같은 토지로 중간에 도로가 있고 12필지로 나눠져 있으며, 한편은 주상복합아파트, 한편은 오피스텔 용도로 돼 있어, 이 모양대로 매각한다면 ▲부천시 세입의 엄청난 부족문제 ▲홍건표 시장 시대에 전임시장 때 개발한 위브더스테이트 건물과 같은 빽빽한 건물을 또 지어야 하는가 하는 2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또다시 위브더스테이트 같은 건축물을 또 세울 수는 없고, 그래서 도로를 없애고 13필지를 한필지로 만들고 토지모양을 변경하게 된 것이며, 이 모든 행정과정은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적합한 절차와 형식이 모두 충족된 것이고, 토지매각도 일반 공개경쟁에 의거 진행된 것으로 특혜의혹이란 존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런 시 행정부 노력의 결과 4천평 부지 중 2천여평의 녹지 및 유휴공간이 확보되고 66층의 렌드마크적 건물이 건축되게 됐고, 부천시 재산세 3년분에 해당하는 약 1천300억원의 추가적 세입을 올리게 된 것” 이라며 “(토지매각을 통한)세입은 모두 그동안 돈이 없어 추진을 못하던 부천시의 부진사업과 긴박한 필수경비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토지매각 공고 3일 만에 취소한 것에 대해 “토지매각을 재검토하기 위한 조치로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며, 토지매각은 시의 적법한 행정절차에 의거 진행된 ‘흠 없는 행정행위’이며, 특혜의 소지도 전혀 없고, 시행사와 짜맞추기를 한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환희 의원(통합민주당)을 향해 “리첸시아 토지매각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무슨 특혜의 소지가 있는지, 짜맞추기를 한 근거가 있는지, 있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며 “구체적 지적을 못한다면 신성한 시의회에서 정당한 시 행정을 비난하고 시장을 흠집 내려는 통합민주당 시의원의 정치공세라고 규탄 받아 마땅할 것이며, 앞으론 근거없는 비난으로 시정질문을 하는 옳지 못한 행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역공세를 폈다.

홍 시장은 또 리첸시아 상가와 주거 비율을 3대7에서 1대9로 변경했더니 60층 건축이 가능한 용적률이 나왔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내용도 모르면서 질문을 하니 시장으로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하며 “상가와 주거비율의 변경은 건축용적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상가와 주거비율을 변경해서 60층 이상 건축 가능한 용적률이 나온 것이 아니라, 시 정책상 상가와 주거비율을 3대7에서 1대9로 변경한 것은 리첸시아 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현재 부천시의 경우 상가가 너무 많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건축을 해도 분양이 안되고 공실이 많아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의회의 동의를 얻어 조례로 규정돼 있는 상가와 주거 비율을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지매각 대금과 관련, 470억짜리가 1천817억원이 되어 1천400억원을 더 받았다며 치적으로 내세운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리첸시아 토지 분양은 분명 홍건표 시장의 큰 치적이며, 부천시 탄생 이래 이만한 성과는 없었다”며 “당초 토지대로 매각했다면 감정가가 479억원이었는데, 그랬다면 올해 예산을 짜는데 정말 어려웠을 것이며 부도 직전의 상황이었다”며 “리첸시아 매각대금 1천800억원중 약 850억원은 계획된 도로, 공원 등 부지를 매입했으며, 나머지는 긴박한 예산에 편성시 의회의 의결을 받아 집행하고 있으며, 1천800억원을 세입 조치했는데도 올해 예산편성 때 약 600억원의 예산이 모자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운 시 재정 형편을 말했다.

홍 시장은 ‘시장이 땅장사를 했다’ 지적한 것과 관련, “홍건표는 평생 개인적으로도 땅장사를 해 본적이 없다”며 “시에서 토지를 매입할 때 토지주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법적 투쟁을 하고 있듯이, 시 토지를 매각할 때도 최고의 가격을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리첸시아 토지를, 470억원짜리를 1천817억원에 매각했는데도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도 “특혜란 470억원짜리 시유지를 370억원에 팔았다면 특혜가 성립될 수 있지만, 무려 4배를 더 받고 매각했는데도 특혜라고 비난하고 있는 논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시장은 ‘최근 K일보에서 리첸시아 시행사의 주요 인사들이 시장의 측근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과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리첸시아 시행사엔 홍건표 시장의 측근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으며, 시장의 측근이거나 시장이 고용한 사실이 있다면 정확한 근거를 대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다만 시행사의 주흥진 부사장은 시장의 운전기사였고, 제가 19대 시장에 당선되면서 개인사업을 시작했다”며 “단지 시장의 운전기사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측근이고, 시장이 고용한 회사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숙청돼야 할 엉터리 언론기자의 속성에는 존재할 수 있을 것이나, 시의원으로서 그 엉터리 기사를 인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저는 정치력도 없고, 돈도 없고, 권모술수도 없어 친형제 사업에 아무 도움도 못주는 사람이며, 리첸시아 시행사가 설립되고 운영하는 과정에 저와 협의한 바도 없고, 협의할 필요도 없고, 도와준 것도 없고 도와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중요한 것은 리첸시아 토지를 일반 공개경쟁에 의거 매각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든 특혜 시비며 측근 시비가 존재할 수 없으며, 검찰이나 감사원 감사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리첸시장 중동과 관련한 특혜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환희·김문호 시의원에 대해 “시의원 신분으로 비난성 악질적 기자가 소설처럼 작성한 기사를 인용한 것은 큰 실수를 한 것인 만큼 앞으론 삼가하고, 근거없는 시정질문은 홍건표 시장을 흠집 내려는 통합민주당 시의원의 정치공작이란 의혹을 받을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홍 시장은 ‘리첸시아 부지매각으로 인하여 주변 뉴타운 지역 및 재개발지역의 지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한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도 “중동 1116번지(리첸시아) 부지 매각은 당초 중동신도시 택지개발사업에 의해 개발된 시유지로써 민간에게 공개경쟁입찰 방식에 의한 매각이 주변지가를 부추긴다는 논리는 합당하지 않다고 사료되며, 인근지역의 뉴 타운 등 재개발사업은 주민이 조합을 결성하여 토지를 제공하고 별도의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여 지분에 따라 주택을 공급받는 형식의 개발이므로 시유지의 경쟁입찰 매각과는 별개의 사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첸시아 3층 부분과 고가도로의 높이가 같아 소음 피해가 예상돼 환경영향평가시 소음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도 홍 시장은 “도로변에 위치한 점을 감안, 창문을 열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도록 방음창 설치 및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도입하여 소음 등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