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은 용납될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공직기강 확립 의지에 따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직감찰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4월23일까지 37일간 실시되는 이번 감찰은 시·도와 합동으로 실시되며 전국적으로 73개반 268명(행안부 5개반 13명, 시도 255명)의 감찰 인력이 투입돼 대민 행정 지연·방치,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 등 비리를 중점 감찰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시·도 감사관 영상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방안을 확정, 시달했다.

이번 공직 감찰은 정부 출범 초기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 사례, 지역 토착비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잘못된 관행’ 적발에 중점을 두고 실시된다.

중점 감찰 대상은 ▲정부조직 개편 지연 등에 편승한 복무기강 해이 사례를 점검하게 된다.

△무단 이석 △근무시간 중 음주·취침·도박 등 근무태만 사례 △허위 출장 △관광성 해외연수 △보안 및 각종 재난대응 실태 등이다.

또 ▲음성적·고질적 토착비리 사례를 엄중 감찰한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품·향응 수수 및 공금 횡령·유용 사례 △토착세력과 유착된 특혜성 계약 및 불법 인·허가 등이다.

아울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를 중점 감찰한다.

△단체장의 차기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정 및 인사 비리 △공무원이 음성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비방하는 행위 △선거를 핑계로 대민행정 지연·방치 등 주민 불편 초래 행위 등이다.

특히 남북간 긴장 고조에 따른 접경지역 및 4.24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기강 감찰을 강화하는 한편, 단체장·의원 등 지방공무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도 중점 점검대상이다.
행안부는 전국을 5개 권역별로 나눠 집중 감찰해 공직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적발된 비위행위는 엄중 문책함으로써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이완되기 쉬운 공직기강을 다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비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함으로써 새 정부의 공직기강 확립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월13일 현재 4.24 재보선지역은 △국회의원 3곳(서울 노원구 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군·청양군) △기초단체장 2곳(경기 가평군, 경남 함양군) △광역의원 3곳(경기 가평군 제1, 경북경산시 제2, 경남 거제시 제2) △기초의원 3곳(서울 서대문구 마, 경기 고양시 마, 경남 양산시 다) 등 모두 1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