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하는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1만6천41㎡에 연면적 7천9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추모공원 건립사업이 지난해 9월 이후 진척된 사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홍건표 시장은 2009년 신년사에서 “올해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마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추모공원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으며, 시설공사과는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3월 예정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 실시설계 완료 및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더부천>이 13일 오후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확인한 결과, 추모공원 건립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ㆍGB) 관리계획과 관련하여 아무런 진척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측은 “경기도와 협의중에 있는 사안인 만큼 경기도에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고, 경기도 지역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9월24일 국토해양부에 올린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부지에 대한) GB관리계획에 대해 사전 협의중에 있으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언제쯤 사전 협의가 끝날 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와의 사전 협의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상정하기 전 단계이며, 중도위가 열리더라도 다른 사안도 심의해야 할 것이 많은 만큼 (부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관리계획) 사전 협의가 끝나지 않아 중도위 상정 시점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부천시가 오는 3월로 예정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부천시와) 내부적으로 진척된 사항은 없으며, 부천시가 잡은 목표일 뿐 (국토해양부와의 사전 협의 및 중도위 심의가) 언제 끝날지는 현재로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부천시가 새해 벽두부터 추모공원 건립 추진계획이 연내 가시화 될 것처럼 밝힌 것에 대해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추모공원 건립추진에 따른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부천시간에 GB관리계획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위한 상정 전(前) 단계에서 ‘사전 협의’를 둘러싸고 추진시점에 대한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장터 찬반 여론몰이도 ‘고착화’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해양부 홈페이지 국민마당의 여론광장에는 부천화장터 찬ㆍ반에 대한 글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경기도는 13일 오후 안양호 행정1부지사 주재로 열린 도내 부시장ㆍ․부군수 영상회의에서 인접 시ㆍ군간 갈등 분쟁에 대한 신속한 조정을 당부했다.

특히 납골당 설치 등 대부분이 지역주민 기피시설 설치과정에서 인근지역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부단체장이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해결이 어려울 경우 도(道) 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해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도내 시ㆍ군간 15개 갈등 목록 가운데는 부천시와 서울 구로구간 추모공원 조성 관련 분쟁(2007년)과 서울시 납골당 설치에 따른 파주시와 서울시 갈등(2003년), 사설 납골시설 공설화에 따른 화성시와 서울 7개구간 갈등(2005년)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