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백선기·성창호)’ 이범덕 집행위원장(45·상동신도시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회장·부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엽합회 수석 부회장)이 ‘실내TV경마장 결사 반대’를 주장하며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부천시청 북문 계남대로변에서 무기한 텐트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 부천시가 텐트 농성장과 주변에 내걸린 현수막에 대해 불법 노상적치물과 광고물로 규정해 21일 오후 2시10분께 시본청 총무과 직원과 관할구청인 원미구청 총무과 직원, 그리고 청원경찰 등 50여명을 투입해 강제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범덕 집행위원장과 때마침 격려차 농성장을 방문한 김효주 부천시 아파트연합회연합회 회장, 백선기(부천시민연합 대표)·성창호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황성모 상동신도시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고문 등이 현수막 등을 철거하기 위해 농성장에 들이닥친 공무원들과 청원경찰들에게 거센 항의와 욕설을 퍼부으며 제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이 빚어지는 한때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텐트 농성장과 주변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 등을 철거하려 하자 농성중인 이범덕 집행위원장은 “누가 시켰느냐, 상동신도시 주민들을 다 동원시켜 시키겠다”며 거칠게 항의했고, 황성모 고문은 분에 못이겨 음료수병을 집어 들어 위협을 가하려고 하다 제지 당하자 재차 병을 깨트리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효주 회장과 백선기 위원장도 “시가 이런 식으로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현수막 강제 철거를 만류시켰다.

이날 강제 철거를 통해 농성장 주변에 내걸린 현수막 8개를 회수했으나, 강제 철거소식을 전달받고 농성장에는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임원들과 가나베스트타운빌딩 내 입점상인들과 회의결과를 갖고온 대표 2명이 찾아와 현재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 홍건표 시장과 시 건축과 관계자 면담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강제철거에 앞서 관할구청인 원미구청 생활환경정비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농성장을 방문해 “이날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1시 이후에 강제철거 조치를 하겠다”고 사전 구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환경정비팀 관계자는 “행정 대집행법 특례조항에 불법 입간판, 벽보, 현수막 등은 별도의 계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수거 조치가 가능토록 돼 있다”며 “텐트 농성장 주변에 내건 대형 현수막은 불법 현수막인 만큼 이날 강제 철거를 집행한 것”이라며 “빠른 시간내에 강제 철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상동신도시 실내경마장 이전 결사반대를 요구하며 부천시청 북문 계남대로변 인도상에 텐트를 설치하고 무기한 1인 단식 농성(이범덕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 집행위원장)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후 부천시와 관할구청인 원미구청이 텐트 및 주변에 내건 현수막에 대해 불법 노상 적치물과 광고물로 규정해 강제 철거를 시도한 이후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회가 텐트 농성장에서 긴급 대책회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