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는 16일 오전 10시 제139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시집행부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벌였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윤병국 시의원(대통합민주신당·부천 라선거구)은 부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무선인터넷이 부천 전역 어디에서나 가능토록 하는 무선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위한 ‘U-City 통신 인프라 구축’과 추진 주관부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부천시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구축사업(U-City)은 지난 8월23일 교통행정과에서 주관한 기자회견을 보도자료를 통해 ‘시속11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끊김없는 영상전송 서비스, 인터넷을 통한 메일체크, 검색, 문서전송, 음악 다운로드 등이 제공되고, 무선 Zone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교통정보센터에서 제공되는 영화와 각종 뉴스, 이벤트 등을 실시간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고, VOIP폰으로 자유롭게 세계 어느 곳이든지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음성 및 영상 통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병국 시의원은 이같은 U-City사업 청사진에 대해 “정말 희망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 “비용과 효율의 문제”를 우선 꼽았다.

그는 “광이더넷 통신망과 무선랜(WiFi) 기반의 핸드오버(Handover) 기술을 개발 적용한 도시 무선망을 시범 구축했다고 하지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고 사용자도 모뎀을 설치해야 하는 등 비용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용지역도 도로 주변의 일부에 한정되며, 노트북을 소지하고 달리는 차안에서 이를 사용해야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의문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전국 단위의 광범한 사용망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임대 통신망 사업자들과의 불필요한 경쟁 유발로 쓰지 않아도 될 세금을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 “시장께서는 인프라 구축 완료 발표 이후 지금까지의 시범 사용 실태나 추진 내용을 밝혀 주시고, 부천 전역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추진계획, 효율 등 상용화 계획을 소상히 밝혀달라”고 했다.

윤병국 시의원은 이어, 무선인터넷 서비스구축사업(U-City)의 추진 주관부서와 관련하여 “현재 이 사업의 주관부서는 교통행정과로 돼 있다”며 “유비쿼터스 도시의 주관부서인 정보통신과는 이 사업의 발표조차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에 확보한 행정전문성이나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해야 행정낭비를 줄이고 전문성을 축적해갈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런데도 주관부서를 배제하고 사업을 진행한 것은 행정력 낭비일 뿐 아니라 행정조직간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보직을 받은 지 1년이 채 안된 교통행정과 별정직 직원의 특진을 지시했다는 소문도 이런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국 시의원은 부천시 교통정보센터 운영을 이해 부천지역정보센터의 해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보화 도시 정책의 상대적 경시에서 비롯된 것이나 아닌지 궁금하다”며 “앞으로는 정보화 도시사업을 전부 교통행정과에 맡길 예정인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부천지역정보센터 해산을 앞두고 담당해오던 사업들이 단절되거나 불안정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행정이 나서고 예산을 들여서 진행한 사업에 참가한 기관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생겨서는 안되는 만큼 지역정보센터 해산에 따른 문제 현황과 해결방안도 제시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