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8일 오전과 오후 부천시의회 제137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 답변에 이어 보충질문에 나선 강동구 시의원(열린우리당·부천 가선거구)은 시집행부의 답변내용에 대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정질문을 하나의 요식행위로 인식하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시집행부의 답변내용이 '알맹이가 없다'고 꼬집으며 조목조목 따졌다. 제어장치가 없는 듯한 일련의 민선 4기 거침없는 시정에 대한 맹공이었다.

강동구 의원은 “시정질문 답변서를 보면서 경찰관이 피의자에게 고지하는 ‘미란다 원칙(용의자 연행때 체포 이유와 변호인 선임, 진술 거부권 등이 있음을 알려줘야 하는 의무)’을 적용해 답변서를 작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불리한 내용은 피해가고 아예 답변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란다 원칙을 적용한 것같은 답변이 아니라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답변해 달라”면서 와 홍건표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의원은 우선 ‘홍 시장이 간부공무원들에게 의회에 빌붙어 밥 사고 술 사면서 일하지 말라’고 말한 것과 관련, “관련된 답변은 없고 시책 추진이 집행부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아도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라며 “부천시 정책을 총괄 수행하는 수장으로서 본인의 발언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은 없고 엉뚱한 답변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시장이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전체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임에도 답변서에는 유감이나 사과의 흔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혀 보이질 않는다”며 “다시한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그는 또 “밥과 술을 얻어먹은 의원과 부당하게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는 의원을 밝혀달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시장께서는 86만 부천시민과 의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답변을 요구했다.

강동구 의원은 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사업과 관련해서도 '5워14일 기자회견은 홍 시장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져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도화했다고 하여 안티 언론의 악의적 보도를 근거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께서 의원이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시정질문을 잘못된 것이라고 폄하하고 평가하는 행위는 신성한 의회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의원의 질문이 잘못된 것인지, 잘된 것인지의 평가는 86만 부천시민이 평가할 것이며 시장께서는 의원이 질문한 내용과 관련된 성실한 답변에만 충실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시장의 가족사와 관련하여 질문한 적도 없으며 알고 싶지도 않다”며 “악의적 보도를 마치 사실인 것인양 질문했다고 했는데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시정질문은 의원 고유의 권한이며 단지 사인 자체가 시장 개인 신상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이유로 본질을 흐리고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시장 동생의 시정 개입과 관련하여 공중파 중앙언로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실이 있기에 시민들은 더욱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며 “무형문화재 엑스포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점들은 당초 사업추진을 비공식적으로 동생에게 지시한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마치 시장의 동생이 시정에 개입하여 문제가 많은 것처럼 공중파 중앙언론에 보도된 사실만으로도 부천시 행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자숙하며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함에도 의원의 지적을 인신 공격성으로 매도하는 모습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동구 의원은 자신의 시정질문은 “시장께서 기자회견 당시 공무원들은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같아서 동생에게 지시했다는 부분과 주요 시책사업을 민간인 신분인 동생에게 비공식적으로 지시한 부분이 적절한 지에 대한 질문”이라며 “행정의 수장으로서 2천여 공직자들이 무능하며 시 주요정책을 민간인에게 부탁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능력없는 공직자들과 86만 부천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시장께서 언론사에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5월14일 기자회견 후 아무런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이제와서 언론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도 했다.

그는 ‘홍 시장의 동생이 경기도 공예조합 상무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근무기간과 상근직이었는지 비상근직이었는지를 밝혀달라”고 했으며 “중요 시책사업을 친인척에게 비공식적으로 지시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없는 만큼 견해를 밝혀주고 향후에도 무형문화재 엑스포 사업 추진을 동생께 지속적으로 맡길 것인지도 밝혀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