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1만6천㎡ 부지에 화장로 6기, 봉안당 3만위 규모로 추진하는 추모공원 건립사업은 “87만 부천시민을 위한 필수적인 생활문화 복지시설”이라며 “무연ㆍ무색ㆍ무취의 친환경ㆍ최첨단 시설과 예술적 가치가 있는 가족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시는 “화장시설은 최대한 지하화 하여 주거지로부터는 최대한 차폐화시킨다는 복안”이며 “가족공원이 조성되는 주변은 식물원, 수목원, 문예회관, 박물관,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체육관, 복지관 등의 사업을 추진해 최고의 친환경적이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어제(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부천시와 추모공원 반대투쟁위원회와의 3년4개월간 법정공방에서 서울고등법원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법적 하자가 없다면서 부천시의 손을 들어 주었다”며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국토해양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종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는 “그러나 부천시와 인접한 서울시 구로구 등의 님비(지역이기주의) 현상에 따른 반대에 부딪쳐 국토해양부의 관리계획 승인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는 ‘화장시설, 납골시설, 쓰레기 소각장 등 서울의 온갖 민원다발성 시설은 경기도 지역에 건설하면서 서울 인접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경기도 내에 조성하는 화장시설을 결사반대 하는 서울시의 논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경기도의 입장을 전했다.

시는 또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정작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화장시설이 없는 수도권 대도시의 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한 예로 화장률이 60%가 넘는 현실에서 수도권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3일장을 치르기 위해 춘천, 홍성 등 지방으로 ‘원정 장례’를 떠나거나 심지어 4~5일장을 치루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실정이며, 외지인에 대한 후순위 예약으로 인해 제때 화장예약이 어렵고, 화장요금도 3~20배 이상 비싸게 지불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화장시설이 없는 도시에서 고령의 부모나 병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모시는 가정에서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미리 서울이나 인천, 수원 등 화장시설이 갖춰진 도시로 옮기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납골시설 역시 수도권 공설봉안당들의 외지인 이용 제한에 따라 납골시설을 갖추지 못한 도시의 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30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설봉안당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수도권 화장장 4곳의 화장예먁 및 화장요금 현황도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 승화원(화장로 23기)의 화장예약은 관내지역(서울시민, 고양시와 파주시민 포함)은 1~5회차(오전 7시30분~ 11시50분)인 반면, 관외지역(서울시민과 고양ㆍ파주시민을 함한 다른 지역주민)은 6~9회차(낮 12시50분~ 오후 4시10분)이고, 화장요금도 관내지역 9만원, 관외지역 30만원을 받고 있다.

△인천가족공원(화장로 15기)의 화장예약은 관내지역(인천시민)은 1~2회차(오전 8시30분~ 오후 1시), 인천시민을 포함한 관외지역은 3~4회차(오후 1시30분~ 오후 6시)이고, 화장요금도 관내지역은 6만원, 관외지역은 30만원을 받고 있다.

또 △수원시 연화장(화장로 9기)의 화장예약은 관ㆍ외내지역(거주지역 관계없이) 1~4회차(오전 8시~ 오후 4시)이며, 화장요금은 관내지역 10만원, 관외지역 1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성남시 영생 관리사업소(화장로 15기)의 화장예약은 관ㆍ외내지역(거주지역 관계없이 예약 가능) 1~4회차(오전 7시30분~ 오후 5시)이며, 화장요금은 관내지역 5만원, 관외지역 100만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