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일전기 노조는 이날 위원장 이·취임식에 앞서 지난달 12일 전체 조합원 350명 가운데 346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한 결과, 기호 2번 박정현 신임 위원장이 190표를 획득해 156표를 얻는데 그친 기호 1번 정한수 직전 위원장(11대)을 따돌리고 12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종현 신임 위원장은 선거기간 중 ‘화합과 안정’을 강조하며 ▲정년 연장 실천 ▲공장 이전 불안 해소 ▲근속수당 현행 10년차에서 5년차 지급 ▲상여금 인상 ▲복지기금의 활용 확대 및 상조회 설치로 경조비 부담 축소, 콘도 휴양시설 지원 ▲회사가 운영하는 구내식당의 전문업체 위탁 운영 ▲잔업시 어린이집도 잔업 ▲현행 중·고교 자녀에게 지급하는 학자금, 대학생 자녀에게 지급 신설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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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또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부천공장은 그룹의 5개회사 중 제품 생산에 전력을 다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판매부분을 사실상 분리, 판매이익이 부천공장의 재산으로 잡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공정 분배와 조합원 실리에 대한 노동조합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기업시스템은 이익을 만들어 내는데 부품이나 원자재, 인건비의 최소화로 인한 이익창출 시스템은 더욱 거세게 바뀌어 시간이 흐를수록 생산성 향상과 제품원가 축소는 직원들의 피땀을 더욱더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주목했다.
박 위원장은 “물가인상 만큼 임금인상을 하게 된다면 지금의 현실에서 직원들의 현실은 마찬가지인 만큼, 조합원의 실리는 무엇으로 확보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원들은 기름을 넣어주면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며, 웃을 수 있는 권리도 있고, 내 것만 챙기기 보다는 서로 도와가며 일할 수 있어야 하며, 편하게 일하고 임금인상 등 복지가 향상되고 조금 더 다니고 점심은 좀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3년동안 고민해 왔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선거공약은 함께 뛰는 임원 후보들과 고민을 통해 최소한 실천이 가능하고 과장되지 않는 현실적인 공약을 제시했다”면서 “발로 뛰는 위원장, 현장과 같은 고민을 하는 위원장, 선배들에게 예의바른 위원장, 후배들에게 형같은 위원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신한일전기 노동조합= ☎(032)667-4469, 홈페이지(www.shelu.orgㆍ바로 가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