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구= 재선의원인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아성이 두터워보이기만 한 곳으로 민주당 조영상 위원장이 ‘총선 불사’의 의지를 다지며 재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여기에 환경관리공단 감사를 지낸 김명원씨가 가능성은 희막하지만 선거법 관련 사면복권을 전제로 민주당 문을 두드리고 있고 국민개혁정당 심일선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원 시장이 오정구가 아닌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은 지난해 대선전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저격수로 나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의 정면 대결로 정치적 입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만약 ‘김-원 대결’이 현실화할 경우 여야 모두 한치 양보할 수 없는 ‘내년 17대 총선의 최대 빅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 시장의 소사구 출마는 3년간 절치부심해온 조영상 위원장을 어떻게 달래느냐도 과제다.

▶원미을= 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선거법 관련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16대 총선에 이어 또 한번의 한나라당 이사철 위원장과의 맞대결이 예고되지만 이런 구도를 생각하는 이들은 요즘 드물다.

민주당의 경우 배 의원 말고는 뚜렷한 주자가 없는 것이 고민거리다. 더구나 16대 총선 패배 이후 17대 총선만을 위해 달려오고 있는 한나라당 이사철 위원장의 도전도 거세기만 하다.

여기에 강영추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 민주당내 신당 출현을 염두해 두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을 정도다.

원 시장이 이곳에 출마를 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으나 배 의원의 선거법 관련 최종 판결결과와 배심(裵心)이 중요한 변수다.
한나라당 이사철 위원장과의 맞대결과 중·상동신도시라는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지역에서의 선거결과를 섣불리 점칠 수 없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내년 17대 총선을 향해 서 있는 부천 지역정가는 원 시장의 출마 여부와 어느 선거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야간의 선거판 짜기와 선거판세까지 뒤흔들어 놓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시장의 총선 출마가 기성 사실화될 경우, 차기 시장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부천 지역정가는 여야간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와 총선 및 시장선거 이후 지역정가 구도 자체가 크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각에서는 원 시장이 총선 출마를 하지 않고 장관에 입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진위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부천 지역정가는 물론 공직사회와 여론주도층 인사들은 “원 시장이 지역사회의 안정과 화합, 발전을 위한다면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적절한 자리’에서 피력하는 것이 더 이상의 소모적 정치논쟁을 불식시키는데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반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