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장은 “최근 검찰에서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이 일어나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김광준 부장검사의 억대 뇌물사건과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전모 검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남의 잘못을 단죄해야 할 검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리혀 그 직위를 이용한 행위에 대해 검찰 총수로서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다”며 당초 예상됐던 검찰 개혁안 발표는 하지 않고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은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 발표문 <전문>.
저는 오늘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합니다.
먼저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하는 등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 드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남의 잘못을 단죄해야 할 검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그 직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검찰의 총수로서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은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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