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1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간설사업 부천구간인 서울 온수역~ 부천 상동사거리 7.83㎞ 구간에 들어서는 6개 전철역의 운영권을 인천지하철공사에서 맡겠다고 부천시에 최근 제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제안조건은 부천구간 6개 전철역 운영권을 맡는 대신 손실과 이익을 모두 정산한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의 운영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배경은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까지 지하철 7호선을 연장을 추진하는데 따른 것이다.

부천시는 현재 인천지하철공사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의 경우, 부천구간 6개 전철역을 운영하는데 연간 운영비가 약 1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지하철 공사비 재원 추가 확보 못지않게 난제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으로 들어설 예정인 9개 전철역(부천구간 6개역 포함)의 경우, 지난 2003년 3월 서울·인천·부천시 등 3개 지자체가 건설협약을 체결할 당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위탁 운영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6개 전철역의 운영권도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손실과 이익을 부천시와 공동 정산하도록 돼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인천시가 부천구간 6개역과 인천구간 3개역에 대한 운영권을 인천지하철공사에서 맡겠다고 나서 서울시의 입장이 주목된다.

부천시의 경우는 부천구간 6개 전철역의 적자 보전금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 인천지하철공사가 운영권을 맡게 되면 재정부담을 덜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인천시와 이달 중 협의안이 마련되는대로 서울시와 3자간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서울시가 지하철 7호선 공사 착공 전 맺은 건설협약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인천시는 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까지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7호선이 서울 강남구까지 연결되는 관계로 이용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지하철역사 운영을 민간 위탁할 경우 운영비를 크게 줄여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