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25일과 26일 이틀간 실시되고, 27일 새벽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투표일 전날인 12월18일 자정까지 22일간 표밭갈이에 나서게 된다.

◆후보등록(25~26일)… 26일 기호 결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접수받는다.

후보자 등록시 등록 재산·병역사항·최근 5년간 세금 납부 및 체납 증명에 관한 신고서, 전과기록 증명·정규학력 증명에 관한 제출서 등을 함께 제출하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대선 후보자의 기호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 오후 8시께 결정된다. 국회에서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자(다수 의석 순)가 우선이어서 기호 1번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기호 2번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기호 3번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된다.

정당 추천 후보자에게는 28일까지 선거보조금이 지급된다. 후보를 등록한 정당의 소속 국회의원 수와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총 365억8천600만원이 배분된다.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무소속 강지원·박찬종 변호사도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27일~12월28일 자정)= 열전 22일간 신문·방송광고, 후보자 등의 거리 유세, 전화·인터넷·SNS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 등 모든 방식이 총동원돼 각 후보자간 표밭갈이를 위한 불꽃 튀는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 중 일반 유권자들도 종전처럼 SNS, 인터넷은 물론 전화,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도 있다.

▲대선 후보자의 경우 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를 설치할 수 있고, 선거 벽보, 선거 공보, 선거 공약서, 후보자 사진 등도 게시할 수 있다. 읍·면·동마다 1매의 현수막을 걸 수 있다.

신문·방송·인터넷 광고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27일부터 12월17일까지 총 70회에 걸쳐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 정견, 정치자금 모금 등에 대해 신문광고를 할 수 있으며, 27일부터 12월18일까지 텔레비전·라디오 방송별로 각 30회 이내로 60초짜리 광고를 할 수 있으며, 인터넷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광고를 할 수 있다.

또한 후보자나 연설원이 1회 20분 이내로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별 각 11회에 걸쳐 방송연설을 할 수 있으며,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12월4·10·16일 오후 8~10시에 KBS·MBC 생중계로 분야별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선거운동 기간 중 거리 유세도 펼쳐진다. 후보자 등은 공개 장소에서 연설하거나 대담용 자동차, 확성장치를 사용해 연설·대담을 할 수 있으며, 정당 대표자·연예인 등 후보자 홍보 영상물을 녹화기로 방영하거나, 선거사무원·자원봉사자가 로고송을 부르고 율동하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저술·연예·영화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금지되고, 방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간 연설 등도 제한되고, 정강·정책 홍보물과 정당 기관지의 발행 및 배부, 당원 모집 및 입당원서 배부도 금지된다.

선거 D-6일인 12월13일부터는 선거와 관련해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경위·결과 공표 및 인용 보도가 금지된다.

▲일반 유권자의 경우, 선거 전날인 12월18일까지 19세 미만의 선거권이 없는 자나 공무원, 외국인 등을 제외한 일반 유권자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는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된 SNS를 종전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포털,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글을 게시하거나 이메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단, 후보자와 가족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은 금지된다.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선거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일을 제외하면 누구든 상시 허용된다. 정당·후보자가 명의를 부각하거나 선전하는 내용 없이 현수막, 피켓 등 시설물, 전단지 등 인쇄물, 신문·인터넷 광고를 이용해 투표 참여를 권유할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화를 이용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간에는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도 허용되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가 거리에서 다른 유권자를 대상으로 말로써 특정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단, 가정집을 방문하거나 선거운동을 위해 시설물을 설치하고 인쇄물을 배부할 수는 없다.

일반 유권자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할 수 있다.

◆18대 대선 관전 포인트= 지난 23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제인 후보간 여야 양자 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박근혜-문재인 대결구도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두 후보의 출생과 경력으로 인해 ‘박정희 대 노무현’의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박근혜 후보가 첫 여성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여성 대 남성’의 첫 성(性) 대결 구도가 됐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성향의 표를 흡수하는데도 두 후보간 표발갈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발인 PK 표심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가 부산 출신이어서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획득할 지 여부와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호남권에서 박근혜 후보가 얼마만큼 지지율을 이끌어내느냐도 선거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소 후보들의 표밭갈이도 박근혜-문재인 후보 양강 구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8대 대선 유권자=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19세 이상 선거인 수는 4천52만8천52명으로, 12월10일 선거인 명부 확정일까지 지방자치단체 별로 이중 등재되거나 사망한 사람,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걸러낼 경우 1만만여명 정도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선거인단 가운데 40대 선거인단이 887만5천643명으로 전체유권자의 21.9%로 가장 높고 성별로는 여성(50.5%)이 남성(49.5%)보다 많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선거인단이 전체의 29.4%로 가장 많고,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은 26.2%,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호남권은 10.2%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선부터 국외 부재자와 재외선거인, 선상 부재자 투표제가 도입돼 재외국민 280만명 가운데 예상 유권자 수는 224만명, 선상 부재자 투표 신청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인 선박 2천134척의 선원 1만3천543명이다.

지난 17대 대통령선거 선거인수는 3천765만3천518명으로 인구수 대비 선거인 비율은 76.5%, 투표율은 63.0% 였다.

◆제18대 대통령선거 주요 일정

-25~26일(오전 9시~ 오후 7시): 후보자등록 신청
-2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12월28일 자정까지)
-12월2일까지: 선거벽보 첩부
-12월5~10일(오전 8시~ 오후 6시): 재외투표소 투표
-12월10일: 선거인명부 확정
-12월11~14일: 선상투표
-12월12일까지: 투표안내문(전단형 선거공보 동봉) 발송
-12월13~14일: 부재자투표소 투표
-12월19일: 투표(오전 6시~오후 6시), 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