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부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입니다. 중단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은혜를 내려 주시길 87만 부천시민과 함께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홍건표 부천시장이 재원 부족으로 공사 중단 위기에 놓인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 부천구간의 국비 추가 지원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영상편지’를 통해 간곡히 호소했다.

홍 시장은 22일 오전 부천시청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영상편지’에서 자신을 ‘부천시장 홍건표’라고 소개한 뒤 “먼저 영상으로 인사를 드리는 저의 소행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현 부천시장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긴박한 숙원사업이 전임 시장 때부터 추진되고 있다”고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재원 부족문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부천시는 53㎢의 좁은 면적에 87만명이 모여 사는 복잡한 도시”라며 “그중 심각한 도시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추진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부천을 관통해서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서부수도권의 중요한 광역철도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사업비 중 40%에 해당하는 3천609억원을 부천시가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부천시는 일반회계 6천억원의 작은 예산으로 자립도 55%의 어려운 재정을 운영하는 기초자치단체로, 시장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특히, “부천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에는 2가지 부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현재 도시철도 지원기준을 보면 광역자치단체 60%, 지방비 40%로 돼 있고 기초자치단체의 지원 기준이 없어서 부천시는 기초자치단체임에도 광역자치단체 기준인 60%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는 것 ▲둘째는 부천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분명 서울과 경기, 인천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이며, 광역철도 지원기준은 국비 75%를 지원받게 돼 있음에도 부천시는 도시철도 방식으로 추진돼 국비 60%를 지원받고 있는 부당함이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부천시 지하철 7호선 공사는 이미 30%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간 부천시에서 약 1천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했으나 더 이상의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여 부득불 중단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영상편지 말미에서 ‘자혜로우신 이명박 대통령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부천시에 광역철도 지원기준에 준하는 국비 75%의 지원을 꼭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래야 나머지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협조를 받아 반드시 완공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부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임을 거듭 강조하며 “중단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은혜를 내려 주시길 87만 부천시민과 함께 간절히 기다리겠다”고 국비 추가 지원을 간곡히 호소했다.

홍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강과 계획하는 모든 국정 운영에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늘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