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8대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109석 지역구 의원 중 5석만 생존하고, 5명 중 1명이 부천 오정구의 원혜영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은 4일자로 1면에 단독 보도할 '통합신당 109석 중 5석만 생존'이란 제목의 기사를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했다.

<서울신문>은 이 기사에서 '대선 직후 통합신당이 실시한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109개 지역구 가운데 4·9 총선에서 불과 5곳에서만 승리할 뿐 나머지 104곳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복수의 통합신당 관계자들은 3일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시인했지만,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조사 결과를 보자마자 덮어버렸다'면서 '호남과 충청 일부를 제외한 한나라당의 전국 ‘싹쓸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특히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조사된 5명'에 대해서도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명단 공개를 한사코 거부했다'고 전하는 한편, '통합신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의원 5명 가운데 1명은 경기도 부천 오정의 원혜영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자체 여론조사에 대해 '통합신당은 일체 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109개 지역구 중 18대 총선에서 승리할 5곳 중 1곳으로 유일하게 거론된 부천 오정구의 원혜영 의원에게 <서울신문>의 보도는 약이 될 것인지, 독이 될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보도는 원혜영 의원 입장에서는 민주당 원외위원장을 탈당해 통합신당에 입당한 김옥현 위원장과의 공천 경쟁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오정구에서 3번째 도전에 나서는 한나라당 박종운 당협위원장에게는 상당한 분발의 자극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18대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오정구는 '원혜영 VS 박종운' 유력 주자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