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풀뿌리부천자치연대(공동대표 백선기)가 오는 26일과 28일 오후 6시30분 원미구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원미ㆍ소사지구 뉴타운 주민 무료 강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 부천시재정비촉진지구대책연합회(위원장 장재욱 원미9B)에서 강력 반발하면서 ‘민민(民民)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타운대책연합회 측은 23일 오전 장소를 제공한 원미구청을 방문해 장소 제공을 취소할 것으로 요구하는 항의 방문을 한데 이어, 부천시청를 방문해 특정 단체에 의한 뉴타운 주민설명회를 불허토록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뉴타운대책연합회 측은 이날 홍건표 시장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관계로 인해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대신 뉴타운개발과를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뉴타운개발과는 “구청 회의실의 장소 제공(대관)은 시민 누구나 신청하면 가능한 만큼 가타부타 문제 삼을 수 없다”며 “(뉴타운사업과 관련한 사항이) 특정단체에 의한 일방적 내용을 전달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시민단체와 대책연합회, 부천시 등과 함께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것도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하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합의점을 찾아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타운대책연합회는 앞서 원미구청을 방문해 “뉴타운 주민 무료 강좌를 위한 장소를 제공을 할 경우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원미구청에서는 “풀뿌리부천자치연대와 협의해 통보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한편 풀뿌리부천자치연대는 분담금 문제 등 복잡하고 어려운 뉴타운사업과 관련한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 및 정보 제공을 위해 오는 26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사)나눔과 미래 이주원 지역사업국장이 ‘추가 분담금의 비밀을 밝혀라’는 주제로, 28일에는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내재산 지키기 길라잡이’라는 주제로 뉴타운 주민 무료강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재정비촉진지구대책연합회는 원미ㆍ소사지구는 부천시로부터 승인받은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활동하면서 도촉법에 의한 절차를 준수하며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주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타운 강좌를 사전 협의조차 없이 개최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으며,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 징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강좌 개최를 저지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