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뉴타운지구 가운데 지난 7월20일 부천시로 부터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춘의2B구역에 어제(28일)부터 골목길에 ‘대자보’가 등장했다.<아래 대자보 사진>

‘바른 조합설립 추진을 위한 주민 모임’ 명의로 나붙은 대자보의 주요 골자는 “단지 내외에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고 누군가 주민의 눈과 귀를 막는 행동을 하고 있어 바른 사업진행을 위해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모두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정비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대자보에서 “(가칭)추진위 때부터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이하 정비업체)를 내정해 업무협약을 맺고 자금 지원을 받아 현재까지 (추진위) 사무실을 운영해 왔고, (추진위) 승인이 난 지금 가장 중요한 협력업체인 정비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8월25일 정비업체 현장설명회 개최시 업체들에게 배포된 입찰참여지침서 제7조(계약체결), 이행각서 문구를 보면 주민이 선정한 업체는 기존업체에서 투자한 금액을 정산해야 추진위와 계약이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업체를 선정하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칭) 추진위 단계에서 주민의 반대에도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문제이지만, 2004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들어간 비용을 얼마를 요구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업 제반 비용과 사용처를 밝히고 주민에게 인준을 받은 후에 정비업체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이 뽑을 업체에게 정산을 유도하게끔 유도한다면 과연 다른 업체는 계약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법적 소송을 둘째치고 모든 게 주민부담으로 오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투명한 진행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추진위 측에 요구할 사항으로는 ‘▲지금까지 (가칭)추진위에서 사용한 비용을 주민 부담을 할 것인지 ▲주민 부담으로 하지 않을 경우 기존 협약을 맺은 정비업체가 업체 선정시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 무상으로 지원했는지 여부와 협약 내용 공개 요구 ▲(가칭)추진위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존 업체의 이미 투입된 사업 제반 비용을 주민총회에서 선정된 업체가 왜 20일 이내에 정산 지급해야 추진위와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는 이유와 그 금액, 그리고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자보 말미에 “주민의 생각은 (가칭)추진위 단계에서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과 집행부가 노력했다는 것도 다 알지만 업체를 선정하면서 기존업체들을 선정하기 위해 기존 업체와 그 바지업체만 위할 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그 처리방법이 투명하고 상식적인 절차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춘의2B구역 곳곳에 나붙은 ‘대자보’는 비단 춘의2B구역 뿐만 아니라 현재 (가칭)추진위 꼬리표를 떼고 추진위 승인을 받은 소사ㆍ원미 뉴타운지구 내 촉진구역은 물론 (가칭)추진위 구성 및 승인 절차를 한창 밟고 있는 고강지구의 촉진구역에서 적용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바른 조합설립 추진을 위한 주민 모임’이란 단체의 입장을 떠나 뉴타운사업 추진과정에서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