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74번지 일원 일명 '역곡동 꽃동네'와 일두아파트(315세대)가 폭 15m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택 재건축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주택 재건축사업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

부천시는 제141회 부천시의회 임시회(17~23일)에서 역곡동 꽃동네(단독주택지)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일두아파트(공동주택지)는 도정법에 의한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각각 사업을 추진하는 의견안을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제출, 소속 시의원들로부터 찬성 의견을 받아냈다.

역곡동 꽃동네 일대가 폭 15m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 재건축사업을 따로 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부천시는 2006년 9월18일 고시한 '2010 부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상 원미구 역곡동 74번지 일원의 노후 불량 건축물 정비와 정비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곳은 단독주택지(일명 역곡동 꽃동네)와 공동주택(일두아파트)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관계로, 부천시는 이들 지역을 포함시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의한 '역곡1-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도로 확장(폭 15m→ 25m)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로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역곡동 꽃동네 140가구 단독주택 주민들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지난 2002년부터 재건축사업을 추진해 주민 이주 및 주택 철거작업이 진행하고 이곳에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에 386세대를 건립을 추진해 왔고, 부천시에서 몇차례 조합 설립 인가를 반려하자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진통을 겪다가 지난해 10월11일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득했다.

결국 시는 도정법에 의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 꽃동네와 15m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일두아파트단지까지 포함시킨 4만2천㎡(160필지)를 '역곡1-2구역 주택재건축사업 예정구역'(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포함시키로 했다가 이번에 꽃동네 당독주택 부지를 제외한 일두아파트단지와 동일 단지로 관리되고 있는 역곡동 78-1번지 일원을 추가 편입해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따로 따로' 추진되는 역곡동 꽃동네 일원 주택 재건축사업은 앞으로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라는 측면에서 어느 쪽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는 사업 완료 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