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어제(8일) ‘한나라당 재건축’ 쇄신안 발표 [주요 내용]
골자는 ‘선(先) 공천 개혁, 후(後) 재창당’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先) 공천 개혁, 후(後) 재창당’을 골자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혁명에 준하는 총선 준비”=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 않는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 영입 추진, 특히 젊은층·장애인·빈곤층 등 소외계층과 2030의 정치참여 보장하는 실질적인 안 마련, 실천.

공천 과정은 일찍이 보기 어려운 수준의 엄격한 기준 설정해 국민 시각으로 볼 때 도덕적으로 문제 있거나 자질 미달인 경우 원천적으로 공천심사 배제 방안 추진, 특히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원외)의 경우 공천심사위 전에 일체 기득권 인정 않고 선수(選數) 상관없이 4년 의정활동, 당협위원장은 조직 활동을 통해 똑같은 기준으로 재심사.

당외 인사로 재심사위원회 구성해 공심위 가기 이전에 재심사위에서 부적격 인사에 대해 사전 정리하는 2단계 공천심사 작업 진행하기 위해 예산 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발족.

△“재창당 준비위원회 구성”= 내년 2월 구성, 14년 전통의 한나라당을 허물고 완전히 당을 새로 건축하고, 새로운 당은 이름 변경이 아니라 당 구조, 운영 방식, 역할 등 21세기 변화에 맞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게 백지 위에서 새정당 시스템 마련.

또 한나라당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당헌·당규 개정, 이 작업을 위해 곧 재창당위원회 발족.

△“당헌과 정강정책 전면 재검토”= 당의 환골탈퇴, 21세기 시대 변화 맞는 재창당에 걸맞게 근본적 재검토 및 근본 대안 제시.

정강 정책에는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기존 한나라당 정책도 새 정강정책의 방향에 맞게 재검토해 현재 진행 중인 예산 심사와 총선 공략 반영. 수구정당·부자정당의 잘못된 이미지를 말끔히 씻고 젊은이가 희망을 갖고 소외층이 위안을 갖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 이 작업을 위해 각계 전문가 참여하는 정책쇄신 기획단 발족.

△“범여권 대동단결 추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분열은 패배를 자초. 진보좌파 진영에서는 통합한다고 하는데 분열해선 안되는 만큼, 한나라당과 사실상 노선과 정책이 거의 같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제 세력 총결집.

●재창당 모임 의원들 ‘선(先) 재창당, 후(後) 공천’

홍준표 대표의 이같은 ‘선(先) 공천 개혁, 후(後) 재창당’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 발표 직후 차명진, 안형환, 나성린, 차명진, 조전혁, 전여옥 의원 등 수도권 지역 의원들 중심 ‘재창당 모임’ 의원들은 “홍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은 공천을 먼저 하고 재창당을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우리의 뜻과 다르다”고 밝히는 한편, 특히 “재창당이 이뤄진 뒤 새 정당의 정강정책과 이념, 국민의 뜻에 따른 공천을 해야 한다”며 홍 대표의 ‘선(先) 공천- 후(後) 재창당’과 정반대의 ‘선(先) 재창당, 후(後) 공천’ 원칙을 제안하며 즉각 반발하는 내용을 담아 가지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 골자는 다음과 같다.

△재창당 추진위원회 시급히 만들어 재창당에 대한 전권 위임 △재창당 추진위원회는 계파와 상관없이 당내 인사와 당외 범애국인사를 모두 포함해 구성 △재창당 추진위원회는 당의 정강정책과 당명을 새로운 시대와 국민에 뜻에 맞게 만들고 △재창당이 이뤄진 뒤 새 정당의 정강정책과 이념에 맞고, 국민의 뜻에 따른 공천 △현재 남아 있는 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원의 뜻에 따라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즉각 사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 총회 및 연찬회를 빠른 시일 내 개최.

전날 재창당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원희룡 의원도 홍 대표의 쇄신안 발표 직후 트위터에 “총선 앞두고 당연히 하게 될 일들을 열거해 놓고 재창당이라는 형식을 씌운 것은 근본적 쇄신이 아니다. 색깔론, 인신공격, 막말, 책임 회피 등 당 대표로서 자격상실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쇄신의 출발”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