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는 26일 실시되는 부천시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구자호(37) 예비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함에 따라 민주당 서헌성(45) 후보로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주노동당 구자호 예비후보는 후보 사퇴에 따른 공식 입장을 7일 오전 11시30분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있을 ‘부천정치개혁연대’의 ‘부천 민주시민 단일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다.

부천정치개혁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선거구(상2동·상3동) 재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박찬권(39) 후보를, 차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서헌성 후보를 부천민주시민단일후보로 각각 지지하기로 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구자호 예비후보는 차선거구 출마를 포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야3당 및 부천시민사회가 민주당 김만수 시장 후보로 단일화해 당선시키면서 출범시킨 공동지방정부가 추진할 일이 많은 시점에서 야권 분열로 이어질 경우 부천시의회 의석수에서 한나라당에 득이 될 경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차선거구는 민주당 서헌성 후보로 사실상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

한편,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와 인사들이 10.26 재보선과 내년 19대 총선, 대선에서 ‘선거연대’와 지역 정치개혁 활동을 위해 출범시킨 ‘2012 민주진보 승리를 위한 부천정치개혁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초 야권 후보단일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했던 마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동현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찬권 후보간 단일화에 실패함에 따라 민주노동당 박찬권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횔 예정이다.

이로써 10.26 재·보선에서 부친지역 야3당(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부천정치개혁연대는 부천 2곳 선거구에서 ‘선택적·선별적 야권 후보 지지’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선거전에 임하게 됐다.

이에 따라 마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야3당 및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지지하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표밭갈이 나서는 미묘한 선거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