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 동별 강우량 차이. 같은 지역인데도 성곡동은 273mm, 삼정동과 오정동은 188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원미구 20개 동별 강우량은 188mm로 같았다(27일 오후 8시 기준).

◆원미구= 주택 477세대와 공장 및 상가 14곳, 공공시설 3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원미구의 경우에는 20개동 모두 188mm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침수 피해가 집중된 소사동과 심곡동 복개천 주변의 경우에도 다른 동과 마찬가지로 188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나, 침수 피해가 컸던 것은 이들 2개동이 저지대에 속하는 데다, 소사동의 경우는 원미산 등지에서 내려오는 빗물과 중앙로와 심곡 복개천에 흘러드는 빗물이 모이는 곳이어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사구 동별 강우량 차이. 같은 지역인데도 역곡3동은 273mm, 범박동과 괴안동은 188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사구= 주택 9세대와 공공시설 4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소사구의 경우는 10개동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한 역곡3동(법종동 옥길동 포함)에 273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나머지 9개동(법정동 계수동)은 188mm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같은 지역의 동(洞) 별로도 무려 85mm의 강우량 차이를 보이면서 27일 새벽부터 부천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폭우는 ‘국지성 집중호우’라는 말이 실감나게 했다.

더구나 빗줄기가 내리는 강도 역시 마치 세숫 대야로 물을 퍼붓듯 강한 빗줄기가 쉴새없이 줄기차게 쏟아져 내렸으며, 우산을 쓰도 빗물이 스며들어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내리는 빗줄기의 강도 역시 무척 거세고 강했다.

특히 27일 오전 5시16분부터 6시15분까지 1시간 동안에 부천지역에 내린 시우량(時雨量)은 70mm를 기록해 ‘물폭탄’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한편, 부천지역은 중동신도시와 상동신도시 개발, 굴포천 방수로 공사 등으로 과거에 비해서는 침수 피해지역이 크게 줄어 들었지만, 지난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내린 9.21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와 이번 7,27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주로 저지대 지역에 위치한 주택 및 공장, 상가 등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주변 배수로 정비 및 방수(防水) 차단 시설물 설치 등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침수 예방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