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참여와 개혁실천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4월 대법원 판결로 민주당 변채옥 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26일 실시되는 부천시의회 마선거구(상2동, 상3동) 재선거와 관련, 민주당(원미을 지역위원회)을 향해 공천 잘못으로 실시돼 혈세를 낭비하는 만큼 후보 공천을 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7일 오후 ‘혈세 낭비하는 재ㆍ보궐선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마선거구의 경우, 공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지 못한 해당지역의 민주당 책임자의 실책으로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생겼음에도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마선거구 재선거에서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후보를 내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해당지역 선거구민(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 한다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면서 “이는 앞으로 있을 모든 재ㆍ보궐 선거에서 모든 정파가 지켜야 할 원칙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권자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시되는 모든 재ㆍ보궐 선거에서 원인을 제공한 정당이나 인사는 재출마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그 책임을 민주당 원미을 지역위원회와 설훈위원장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해당지역의 책임자들은 유권자들이 예측 가능한 정치 일정을 위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책임 있는 태도를 표명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민주당 원미을지역위원회를 압박했다.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의 이날 성명은 민주당 원미을지역위원회의 공천 잘못으로 인해 부천시의회 마선거구 재선거가 치러지게 돼 혈세 낭비를 지적하는 한편, 야권 단일후보 공천을 위한 물밑 협의가 여의치 않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대목으로 민주당에서 후보 공천을 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민주당측 대응여부에 따라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편 ‘참여와 개혁실천 부천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부천연대, 부천여성회, 부천청년회, 부천비정규직노동센터, 부천평통사, 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노동문제연구소,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민주노총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부천노점노동연대, 부천새시대여성회, 한국노총부천지역지부, 부천시와 동작구 촛불시민모임, 부천노사모, 부천시민광장, 부천YMCA, 부천YWCA, 부천여성의 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i-coop부천생활협동조합, 부천시민연합, 부천환경교육센터, 풀뿌리부천자치연대, 부천시민평화통일포럼 등 2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