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3월 9일)의 사전투표(3월 4~5일)를 하루 앞둔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심야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 이날 오전 8시 8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두 후보가 첨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20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3차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후보 등록 14명 중 2명이 중도 사퇴(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함에 따라 12명의 후보가 3월 8일 자정까지 남은 6일간 선거운동을 뛰게 됐다.

다음은 윤석열·안철수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全文)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혁과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원팀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 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입니다.

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 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로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국민통합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통합정부는 미래 정부입니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가겠습니다.

적폐청산 등 퇴행적 국정운영이 아니라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념 과잉과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통합정부는 개혁 정부입니다.

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해야 할 개혁 과제들을 외면하거나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비겁한 짓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국민통합정부는 실용 정부입니다.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은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국정이 이념의 포로가 되고 정치가 진영의 인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넷째, 국민통합정부는 방역정부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고통받는 취약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방역이 아니라 과학방역으로 팬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내겠습니다.

다섯째, 국민통합정부는 통합정부입니다.

국민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습니다.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겁니다.

국민 여러분,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입니다.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입니다.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 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개혁과제 선정과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려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 앞에서 겸허하게 약속합니다.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며, 함께 정권을 준비하고,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입니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입니다.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 중심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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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 취재진 일문일답 내용

- 단일화를 수용하겠다고 결정하신 건가.

=(안철수) 그때(2월 27일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로 많은 고민을 하고 또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을 던져가면서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바꾸고자 정권교체에 몸을 바친 사람이다. 저는 그 대의에 따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어떠한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 2월 27일 이후에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들였는가.

=(윤석열)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서로 소통을 했다. 그리고 안 후보님을 그전부터 뵙고 또 여러 차례 만나고 했으면 서로가 훨씬 더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신뢰하고 할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어제 저희가 TV토론을 마치고 아주 늦은 시간에 만나서 이런 어떤 구체적인 조건이랄 것도 없이 오늘 우리가 공동선언문에서 말씀드린 대로 그 대의를 함께하기로 그렇게 저희가 결의를 다지고 그리고 바로 오늘 아침에 우리 안 후보님과 여러분 앞에, 국민 앞에 서게 된 것이다.

- 며칠 전까지는 여론조사가 아니면 (단일화가) 안된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여론조사가 아니어도 (단일화가) 된 이유는 뭔가.

= (안철수) 지금 이미 여론조사가 가능한 시간은 지났다. 그리고 이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됐다. 그리고 또 아시겠습니다마는 지난 10년간 저는 정치권에서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다.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열심히 입법활동을 했습니다마는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그러한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 할 만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께 체감할 수 있는 그런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사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일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시작한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그런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만약에 그렇게 되면 아마 오늘 제 결심에 따라서 실망한 분들도 저는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한다. 제3당으로서 계속 존속하면서 열심히 투쟁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을 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또 그분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반드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그런 제 실행력을 증명해서 그분들께 보답하겠다.

- 합당을 어떤 방식으로 하실 예정인가.

= (윤석열) 방금 전에 우리 안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잘 좀 한번 새겨봐 주시기를 바라겠다. 저희는 또 제가 우리 안 후보님과 국민의당 관계자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렸다.

3지대의 원칙과 소신도 중요하고 정치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정계에 투신해서 닦은 그 경륜으로 우리 국민의힘과 또 저와 힘을 합쳐서 국민의힘의 철학과 가치의 폭을 넓혀주시고, 또 저희와 함께 새로운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을 해 보자고 말씀을 드렸고 아마 그동안 해 오셨던 정치활동과 본인의 철학이 금방 방향을 전환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지난 27일에 여러분들께서 기대했던 그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했던 것도 우리 안 후보님께서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 있는 정치활동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의 헌신과 감사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된다. 또 우리 안 후보님과 우리 양당이 합당을 함으로써 저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더 사랑을 받을 수 있게끔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

- 안 후보께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조금 모욕적이랄지 이렇게 생각될 수 있는 표현들도 들으셨고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앙금은 지금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인지 궁금하고, 안 후보께서 오늘 선언을 주로 읽으셨는데 이 선언문은 누가 주로 작성했는가.

= (안철수)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 사람(이준석 대표)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저는 잘 모른다. 나중에 알려달라.그리고 선언문은 초안이 있다. 그 초안을 또 새벽에 일어나서 밤새 다듬었고 그것에 대해서 또 윤석열 후보께서 고칠 부분이 없다, 그대로 하자고 또 흔쾌하게 동의를 해 주셔서 그 선언문을 읽게 됐다.

- 아까 행정적 업무 언급을 하셨는데. 혹시 입각을 고민하고 계신 건지 궁금하다.

= (안철수)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국민께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앞서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있지 않는가.

우선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권교체가 중요하다. 선거에서 그런 말이 있다. 고개를 드는 순간 진다고. 지금 이렇게 단일화를 한 게 선거 승리했다는 말이 아니다. 더 겸허하게 저는 더 열심히 노력하고 국민께 다가가서 국민들께 호소를 해야 저희들이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다음에 선거 승리를 하고 나면 제가 어떤 일로 국민들께 보답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은 저는 그때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다. 다만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실 그래야지만 더 많은 지지층들을 확보하는 대중 정당이 될 수도 있게 된다. 일부 작은 기득권 세력들만 보호하는 그런 옛날의 그런 모습의 정당으로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다시 실패를 할 수 있고 또다시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저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저는 제가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을 만드는 일에 공헌하고 싶다는 말씀드리겠습다.

- 일단 윤 후보께는 국민의당에서 그동안 야권에서 돌았던 안 후보 사퇴설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 궁금하고, 안 후보님께는 6월에 지방선거가 있어서 바로 합당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하실 건가.

= (윤석열) 어찌됐든 이제 안철수와 윤석열,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다. 누가 누구에게 사과하고 누가 누구로부터 사과를 받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미래로 가는 그 생각만 머리에 차 있다. 이렇게 답변을 드리겠다.

그건 저희가 하여튼 대선 직후에 지방선거 문제보다도 대선 직후에, 대선에 저희가 국민 승리로 대선을 이끌어내고 그리고 대선 직후에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 어제 새벽에 만나셨다고 하는데 혹시 그 만남은 누가 제안하셨는지, 그게 토론 전에 이뤄진 건지 아니면, 토론 후에 이뤄진 것인지 여쭙고 싶다.

=(윤석열)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그래서 거의 우리 안 후보님이나 저나 서로 만나고 싶어 했고 그리고 그런 얘기는 TV토론 끝나자마자 바로 서로 연락이 돼서. 저도 어제 TV토론 끝나고 하나의 일정이 있었다. 그래서 그거 마치고 우리 안 후보님께서 조금 기다려주셨고, 제 일정 끝날 때까지.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에 어제 만나서 저희가 새벽 2시 넘도록 대화를 했고 그렇게 해서 오늘 아침에 국민 여러분께 저희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이다.

- 안 후보께, 민주당에서 내세운 정치개혁 입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토론회에서도 밝혔듯이 안 후보님께서 다당제가 소신이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는데 이게 선거 직후에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게 되면 후보님의 소신에 반하게 되는 게 아닌가, 거대 양당에 속하게 되시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소신은 어떠신가.

=(안철수) 저는 다당제가 제 소신임을 다시 한 번 더 분명히 밝힌다. 지금까지 87년 체제 이후로 양당제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 민주화도 하고 또 추진력도 가질 수 있으면서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 그렇지만 이것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 양당끼리 서로 극한대립으로 서로 싸우기만 하고 국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나아가서 선거에서 이긴 사람들이 세금으로 자기 편 먹여살리는 일을 하고 민생은 돌보지 않았다.

이런 문제는 저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혁이다. 지금의 이런 소선거구제로는 거대 양당만 존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든지 아니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바꿔야 된다.

그다음 또 두 번째로는 대통령 투표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개헌이 필요하다,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마는 저는 우선 헌법재판소의 판결부터 얻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에 이것이 위헌의 소지가 없다고 한다면 바로 선거법을 통과시켜서 다음 대선부터는 지금까지처럼 이런 후보 단일화가 필요없는 그런 더 바람직한 대통령 선거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그런 입장에서 사실 저는 민주당도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믿고 싶다. 그래서 민주당도 선거의 승패와 상관없이 민주당이 이야기를 하셨던 그러한 다당제의 기반이 되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과 대통령제에 대한 부분들, 권력구조에 대한 부분들, 함께 합의를 해서 진행하기를 바란다.

- 지지라고 하시면 공약에도 지지를 하시는 건지.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님이 미실용적인 공약이라고 윤 후보님의 병사월급 200만원 같은 게 있었거고. 국민의힘 지지자들한테도 안 후보님이 말씀하시는 진보로 안 보일 수도 있고, 대선 6일 남겨놓고 유권자들 어떻게 설득하실 생각이신지 궁금하다.

= (윤석열) 저와 안철수 후보님의 공약에 차이가 있는 부분들도 있다. 그러나 저희가 단일화를 하고 또 합당을 해서 정부를 함께 운영한다고 하는 것은 서로의 차이들을 논의를 통해서 또 극복을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 봐주시고 서로 다른 부분들은 저희들이 잘 서로의 의견들을 조율해 가면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안철수) 제가 추가로 말씀드리겠다. 그래서 인수위원회가 있는 거다. 인수위원회는 공약들을 가지고 이게 실제로 실현이 가능한지 그리고 실제로 거기에 있는 재정 추계를 해서 그 재정 추계가 정확하고 그 재정을 가지고 올 부분들이 실현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거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 군대에서우리가 고칠 점들이 많지 않는까? 말씀하신 병사 월급이라든지 또는 우리 최첨단 무기체계의 우선순위, 예를 들면 경항모가 과연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하이급의 고성능 비행기가 더 중요한 것인지 사실 그런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전략적으로.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서로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다. 저희는 저희 대로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대로 있다. 그래서 함께 모여서 인수위에서 논의하면 저는 보다 더 대한민국을 위해서 훨씬 더 좋은 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그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