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고 그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한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 발기인 대회가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반포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열렸다.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는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소재 가톨릭대 성심국제캠퍼스에 오는 3월1일자로 설립되며, 4월20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구소 출범 후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는 본격적인 연구 작업이 추진된다. 특히 김 추기경이 생전에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성숙을 염원하며 사회적 덕목으로 제시한 정직함과 준법정신,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그의 유지로 삼아 이를 계승, 실천하는데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김 추기경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연구를 실시, 그 결과를 포함하는 학술회의를 오는 10월에 연구소 창립심포지엄의 형태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소 내에 ‘프로 보노 카디널(Pro Bono Cardinal)’이라는 특별기구를 두고 타 종교를 비롯한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사회공익활동 네트워크를 구성해 김 추기경의 유지를 실천하는 사회운동을 펴나가게 된다. 손병두 KBS 이사장이 프로 보노 카디널의 대표를 맡게 된다.

연구소장에 선임된 박영식 총장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봉사와 희생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1994년부터 97년까지 통합 가톨릭대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박 총장 신부는 1984년부터 87년까지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비서로 일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 발기인은 다음과 같다.

곽만순 가톨릭대 교수, 김호권 KAIST 명예교수, 박광국 가톨릭대 교무처장, 박영식 가톨릭대학교 총장(연구소 소장), 박일영 가톨릭대 교수, 변진흥 가톨릭대 겸임교수, 손병두 KBS 이사장(프로 보노 카디널 대표), 신치구 前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장, 우재철 대학저널 대표이사, 이미숙 가톨릭대 대학원 부원장, 이병욱 한국경제연구원 경제교육실장, 조정환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원장, 조중근 장안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