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노동계가 부천시와 시의회를 향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위한 ‘비정규 관련 조례 제ㆍ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소속 부천시의회 김은화ㆍ김인숙 의원은 23일 오후 7시 시청 3층 소통마당(대회의실)에서 ‘부천시 비정규 관련 조례 제ㆍ개정안’에 대한 설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부천지역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한국노총, 부천비정규노동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가톨릭노동사목 등이 참여하는 ‘부천시 비정규 관련 조례 제ㆍ개정 추진위원회’가 지난 4개월 동안 논의해온 ▲부천시 비정규직노동자 권리보장과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제정안) ▲부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개정안) ▲부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개정안) 등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김은화ㆍ김인숙 시의원은 이 3가지 조례 제정안과 개정안(부천시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보장과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오는 3월8일 열리는 제169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선거 공약의 약속 이행을…
시의회는 조례 제ㆍ개정에 적극 나설 것” 촉구

특히, 공청회가 끝난 뒤 ‘부천시 비정규 관련 조례 제ㆍ개정 추진위원회’는 부천시와 시의회에 관련 조례의 조속한 제ㆍ개정 과 실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53%) 800만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이고, 그 중 200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은 임금 차별, 고용 차별, 인간적 차별로,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 조차도 온전히 보장되지 않는다”고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추진위는 “김만수 시장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및 산하기관 소속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비정규직 지원 조례 제정 추진을 약속했다”이라며 “부천시의회와 김만수 시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산 남구의 청소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보장 폐기물 조례안 통과, 서울 노원구의 비정규 노동자 210명 정규직 전환, 울산 북구와 전주시의 비정규 지원조례 통과로 비정규센터 운영, 인천 남동구와 동구, 경남도와 전남도 등에서 비정규 지원 조례를 준비중에 있는 등 전국 지자체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 개선 진행, 비정규 관련 조례 제정 시행 사례들을 언급했다.

이어, 추진위는 부천시의회에 대해 ▲부천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위해 ‘부천시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보장과 비정규직 노동자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 ▲민간위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 보장을 위해 ‘부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 개정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 보장을 위해 ‘부천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을 할 것을 촉구했다.

또 김민수 시장에게는 ▲조례 통과 전(前)이라도 부천시에 속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에 더욱 적극 나서고 ▲비정규 관련 3가지 조례 통과 후 적극적인 예산 편성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조례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