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공사에 따른 춘의동~ 여월동 일대 702공사 구간의 수도관 이설작업 후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흙탕물이 나오면서 이 일대 4개 초등학교의 학교급식이 하룻동안 중단되거나 급수차를 동원해 수돗물 공급받아 급었다식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 22명도 크고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관에서 흙탕물이 나온 것은 현대건설 콘소시엄이 시행하는 지하철 7호선 702공구 구간(여월동~춘의동)의 춘의사거리 일대 수도관 이설작업을 지난 11월30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인 12월1일 오전 7시까지 끝낸 이후부터 6일까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관 이설을 완료한 뒤 지난 1일 오전부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주말인 2일과 3일 이후까지 흙탕물이 계속 나오면서 원미구 중2동 중앙초등학교와 원미구 도당동 도당초등학교, 오정구 원종동 원종초등학교, 오정구 여월동 여월초등학교 등 4개교가 4일 하룻동안 학교 급식을 중단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4개학교의 급식 학생수는 6천120여명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자 부천시에서는 급수차를 긴급 투입해 수돗물 공급에 나서는 한편, 수도관의 물빼기 작업에 나서 중앙·원종·여월초등학교는 5일부터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도당초등학교는 6일 오전까지도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1천50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받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번 수도관 이설작업에 따른 흙탕물이 나온 원인에 대해 “수도관을 이설한 후 노후관이 녹이 슬은 부분과 수도관 속에 부식 방지를 위해 입힌 시멘트몰타르가 수돗물 재개후 갑작스런 수압차로 인해 물 흐름 방향이 달라지는 현상이 발생, 수압차에 의해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관의 흙탕물로 인해 시에 접수된 주민 피해 신고건수는 22건으로 집계됐으며, 수도관 이설작업을 맡았던 지하철 702공구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측은 학교급식 중단 및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은 4개 초등학교와 피해 주민들에게 협의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