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한국도로공사가 10년째 끌어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부공간 개발에 따른 활용방안’에 대한 해묵은 숙제가 지난 6월말 부천시가 80%, 도공이 20%를 각각 사용키로 합의함에 따라, 부천시는 전체 6만평 가운데 1만1천평(47개 구간)에 폭 39~64m, 높이 13m 규모의 하부공간에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75억원을 투자해12개 종목(22개 구간)의 체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우선 하부공간에 유치할 이들 체육시설의 투자 순위를 현재 민간자본(민자)을 제안해온 종목인 풋살구장(4면)과 배드민턴(10면) 등 민간자본을 1순위, 국·도비 지원사업을 2순위, 론볼장과 농구장 등 장애인 체육시설을 3순위, 청소년 체육시설을 4순위로 정해 연차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2007년에는 29억원을 투자해 풋살구장(4면·6억원), 배드민턴(10면·7억원), 장애인용 농구장(4면·3억원), 게이트볼(4면·2억원), 론볼장(1면·3억원), 자전거도로(1.5km·3억원), 종합광장 부대시설(2면·4억원), 주차장(2면·3억원) 등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에 2억원, 부대비용 1억원이 추가된다.

또 2008년에는 20억원을 들여 족구장(2면·1억5천만원), 인라인장(1면·2억원), X-게임장(1면·2억원), 주차장(1면·1억5천만원) 등을 설치하며, 2009년에는 16억원을 투자해 테니스장(3면·3억원), 스쿼시(4면·4억원), 야구연습장(1면·2억원), 자전거도로(1.5km·3억원), 종합광장 부대시설(1면·4억원) 등을 설치하고, 2010년에는 10억원으로 족구장(2면·1억5천만원), 테니스장(2면·2억원), 론볼장(1면·3억언), 주차장(1면·1억5천만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2008~2010년까지 매년 실시설계에 1억원, 부대비용에 1억원이 각각 추가된다.

특히 시는 현재 원미구보건소 앞 풋살구장 부지 1천287평을 얼마전 철거한 펏펏골프장 부지 등과 함께 매각해 하부공간 부족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개발계획 컨셉에 따라 사업비와 유치할 체육시설 종목, 배치구간 등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면서 “민간자본 유치와 시설 공간을 희망하는 단체의 종목으로 우선적으로 유치하되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