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노만경 부장판사)가 29일 지난 두차례 부천시장 선거(2004년 6.5 보궐선거·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부천터미널 손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8천390만원을 선고함에 따라, 홍건표 부천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에도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홍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중인 가운데, 방비석 전 부시장이 이날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8천39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물론 홍 시장과 방 전 부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의 기소 내용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사건 모두 지난 두 차례 부천시장 선거과정에서 지인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검찰은 홍 시장이 빌린 돈을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서류상에 차용금으로 기재하고 수입내역을 자신의 개인재산으로 허위 기재해 보고한 점이 정치자금법에 위반된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지난 15일 홍 시장에 대한 2차 속행공파에서 검찰이 주장한 부분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아 오는 12월20일 43차 속행공판을 열 예정이어서 선관위의 유권해석과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