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10년 경인년 호랑이 해가 저물어가는 30일 오후 5시 부천시 원미구청에서는 환경미화원 12명의 정년 퇴임식이 열렸다.

이날 정년 퇴임식에는 이해양 원미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7명, 노조간부 4명과 반장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패 및 부상품 전달, 격려 간담회 순으로 조촐하게 열렸지만 그 어느 정년퇴임식보다 아름다운 행사였다.

이들은 적게는 14년에서 많게는 26년 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거리 곳곳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온 고마운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해양 원미구청장은 격려사에서 “여러분이 매일 새벽부터 열심히 청소해 주신 덕분에 소사구와 오정구에 비해 청소구역을 비롯 각종 행사가 많은 원미구가 보다 깨끗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했다”며 그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구청장은 “초기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운 여름 새벽부터 매케한 냄새를 접하며 쓰레기를 리어카로 옮기고, 영하의 동절기에도 속옷을 흥건히 적시며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오직 한 직장을 위해 지켜주신 여러분의 노고가 새삼 다시 한번 느껴진다”면서 “그간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1950년생인 이틀 정년 퇴직자들은 1년간 재고용을 통해 다시한번 거리 환경미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