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일신문화재단(이사장 양재수)는 11월 1일 부천시와 함께 부천시립 별빛마루도서관 목일신문화홀에서 ‘제3회 목일신 캠프 백일장’을 개최했다.

이번 백일장은 아동문학가 목일신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문학적 소양을 가진 ‘소년 목일신’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열려 전국에서 145명의 어린이들이 3편씩 총 435편을 응모했다.

온라인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9명의 어린이들이 실력을 뽑낸 결과 ▲‘소년목일신상’ 저학년부는 충주달천초등학교 매현분교 3학년 김재완 학생이 수상했고, ▲‘소년목일신상’ 고학년부는 충주남산초등학교 4학년 표시윤 학생이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나민애 교수는 심사평에서 “오늘 상당한 수준의 시(詩)가 많아서 심사하기가 힘들 정도였다”며 “좋은 시(詩)는 내가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 즉 용기와 솔직함이 시의 힘인 만큼 시(詩)쓰기를 통해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창작이라는 마법을 부리라”고 당부했다.

<목일신 평론>의 저자 황수대 문학평론가는 백일장이 진행되는 동안 ‘은성 목일신의 삶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학강연을 통해 목일신 선생의 생애와 어린이들이 동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강의해 호응을 얻었다.

양재수 이사장은 “목일신 선생님이 어린 시절부터 우리 말로 시를 짓고 글을 썼듯이, 어린이들에게도 글쓰기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하묘 “목일신 문학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어린이 청소년 문화 예술 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목일신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목일신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소년목일신상 저학년부 당선작

‘길’
/충주 달성초등학교 매현분교 3학년 김재완

길은 종류가 되게 많다
가기는 싫지만 정들은 등굣길

갈 때마다 기분 좋아
깔깔깔 웃는 하교길

칙칙폭폭 기차가 다니는
칙칙폭폭 기차길

자전거가 슝슝 달리는
바람 송송 자전거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이야기가 멈춰지지 않는 이야기길

■소년목일신상 고학년부 당선작

‘길’
/충주 남산초등학교 4학년 표시윤

얼굴이 많은 길

보슬보슬 모래얼굴
모래성 여드름
톡 발로 치면
여드름이 팍하고 터져

딱딱한 아스팔트 얼굴
조심해
나는 쿵하고 넘어지면
주룩주룩 피가 날 수도 있어

촉촉한 황토 얼굴
걸으면 발이 매끈매끈해지지
물을 자주 않뿌리면